주 3회, 매번 1시간씩 근력운동을 하면 평균적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약 8년 더 젊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력운동은 단순히 근육 강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노화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운동과 텔로미어 길이의 관계
새로운 연구에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젊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48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근력운동과 관련된 생물학적 지표 중 하나인 텔로미어 길이에 주목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단에 위치한 DNA 염기서열로, 신발 끈의 플라스틱 끝이 끈을 풀리지 않게 보호하듯이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지며,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노화하거나 사멸한다.
연구에 따르면, 텔로미어 길이는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며, 짧은 텔로미어는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따라서 텔로미어가 길게 유지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늦춰지고, 결과적으로 건강 수명이 늘어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웨이트트레이닝이 텔로미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연구 결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긴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근력운동 빈도가 높을수록 그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주당 10분의 근력운동만으로도 생물학적 나이가 약 5개월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주당 90분(1시간씩 주 3회) 근력운동을 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3.9년 젊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추가로, 연구진은 근력운동이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했다. 매주 10분씩 근력운동을 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가 약 6.7 염기쌍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 90분의 근력운동은 텔로미어 길이를 약 60.3 염기쌍 더 연장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반면, 나이가 1살 증가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는 평균 15.47 염기쌍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근력운동의 추가 건강 효과
근력운동은 단순히 텔로미어 길이 연장 외에도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비만 억제 : 근력운동은 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며, 체지방률을 낮춘다.
신진대사 촉진 : 근육량이 증가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에너지 소비가 증가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 건강 개선 : 혈압 조절 및 심장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
세포 노화 억제 :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함으로써 세포 노화를 늦춘다.
근력운동과 생물학적 노화의 상관관계
이번 연구를 주도한 래리 터커(Larry Tucker)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교수는 “근력운동이 염색체 텔로미어 길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상관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근력운동이 텔로미어를 길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력운동이 건강과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하다. 터커 교수는 “근력운동이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고, 대사 건강을 개선하며,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주 3회 1시간 근력운동, 당신도 시작할 때!
근력운동은 특별한 장비나 헬스장 등록 없이도 집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덤벨 운동, 스쿼트, 푸쉬업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10분씩 주 3회부터 시작해보자. 이러한 작은 노력이 쌓이면 생물학적 나이를 더 젊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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