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우울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위험이 30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평생에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 즉 우울증 평생유병률은 5%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연간 약 10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리적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초기 증상을 알지 못해 놓치게 된다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우울한 마음이 들거나 이유 없이 아프신 분이라면 이 글을 자세히 한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은
우울증은 주로 우울감과 의욕 저하를 동반하는 질환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마음의 감기'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어,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우울증의 증상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서,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저하가 있는데, 슬픔이나 공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초기증상과 몸이 보내는 신호
우울증이 심하게 느껴질 때, 신체적인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신체화 증상이라 부르며, 이는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수면 문제, 위장 문제, 강한 피로감, 무기력감, 만성 관절통증, 사지 통증, 요통, 식욕 변화 등이 대표적인 신체화 증사들입니다. 이러한 신체화 증상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내과나 정형외과 등을 방문하여 신체적 증상만을 말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 우울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체적 고통과 우울증은 단순한 원인과 결과 이상의 복잡한 생물학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 전달 물질의 영향
우울증 약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신경 전달 물질로, 우울감뿐만 아니라 통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지면, 우울감과 함께 신체적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체적 증상을 보이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이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항우울제가 처방되곤 합니다.
염증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체내 화학 물질입니다. 염증은 신체적 통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일부 우울증 환자에서는 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 감각 증가
우울증 환자는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우울증과 통증 감각성 사이에 공통된 요인인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습니다.
뇌의 소통 방법
우리가 슬픔, 분노, 수치심과 같은 감정을 다루어야 할 때, 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우리의 몸은 이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때 신체적인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체 증상 10가지
1. 계속되는 피로와 낮은 에너지 레벨 : 만약 일상적인 피로가 지속된다면, 이는 우울증의 가능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 관련 피로는 집중력 문제, 짜증, 무관심, 절망감, 일상 활동에 대한 즐거움 부족 등 다른 증사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잦은 두통 : 두통이 항상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매일 두통이 발생하고, 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다면, 이는 우울증의 가능한 징후일 수 있습니다.
3. 허리 통증, 전신 근육통 : 허리 통증은 나쁜 자세나 부상과 관련이 있지만, 심리적 고통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정서적인 문제가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4. 복부 문제 : 복부 경련, 배탈, 복부 경련 등 복부 문제는 우울증의 가능한 징후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발생할 때 복부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면, 이는 우울증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5. 소화 문제, 변비/설사, 불규칙한 배변 활동 : 변비 및 잦은 설사와 같은 소화 문제는 우리의 소화 과정을 방해하고, 이는 불규칙한 배변, 잦은 설사와 변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체중 감소 또는 체중 증가 : 우울증을 겪게 되면 삶에 대한 절망감, 자기혐오 등으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에 대한 의지 상실을 겪게 됩니다.
7. 심박수, 혈압 증가 :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둘 다 심장과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불규칙한 심장 박동, 고혈압, 동맥 손상까지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8. 만성 염증, 면역 장애 : 우울증은 여러 측면에서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줍니다. 잠을 잘 때 우리의 면역 체계는 사이토카인과 신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기타 물질들을 생성합니다.
9. 수면 장애 : 우울증은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불면증은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10. 시력 저하 : 우울증으로 인해 세상이 어둡고 암울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정신건강 문제는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울한 사람들은 흑백의 차이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 알아차리기 - 우울증 자가진단
우울증의 초기 증상을 이해하고 이를 조기에 인식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피로, 무기력, 식성 변화, 흥미나 의욕 감소, 활동량 감소,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인지적 증상을 야기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또한, 우울증과 함께 불면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울증은 활동량 감소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는 무기력증을 악화시키고, 불필요한 생각을 과도하게 하게 만들어 우울감과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또한, 평소에 흥미를 느끼던 일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하며, 일상생활이 점차 허물어지게 됩니다. 우울증이 지속되면 성격 변화도 일어나며,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주 화를 냅니다.
감정을 제허 하지 못하면 사회적인 관계나 인간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기 고립을 느끼게 됩니다. 우울증 증상이 지속되면 모든 생활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증과 불면증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조용히 찾아올 수 있으므로, 삶에 변화를 느낄 때는 우울증 테스트나 자가진단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1. 불면증이 생겼다.
2. 활동량이 감소했다.
3. 신체 곳곳에 통증이 있다.
4. 식욕이 증가 또는 감소했다.
5.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
6.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
7. 무기력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8. 평소에 흥미를 느끼던 일에 관심이 줄었다.
9. 최근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생각이 든다.
우울증에도 종류가 있다는 거 아세요?
우울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 장애로,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주요한 우울증 유형으로는 갱년기 우울증, 중년 우울증, 계절 우울증, 산후 우울증, 청년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 진단과 치료 시에는 이러한 다양한 우울증 유형의 특징을 고려하여 약물 치료 등의 접근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 갱년기 우울증은 중년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생식 기능의 감소와 호르몬 활동의 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남성은 60세 전호, 여성은 폐경기인 50세 전후에 경험하게 됩니다.
●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우울감과 함께 심한 불안감, 의욕이나 집중력 저하, 체중의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며, 본인의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감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청년 우울증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유형으로, 취업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6년 사이에 20대 우울증 환자의 수가 약 2배 증가하였으며, 연령별 우울증 환자 증가율에서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습니다.
● 계절 우울증은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 특히 겨울에 우울감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햇빛을 많이 받아야 잘 분비되는데,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에는 이들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게 되어 우울감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한 활동량 감소도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울증 증상이 의심면 즉시 치료받으세요
우울증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을 무시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건강뿐만 아니라 학업이나 업무 능력 저하를 초래하며, 이는 사회적이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우울증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중증의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처방과 함께 비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 의존하면 약물의 성분에 따라 체중 증가, 구토, 고혈압,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적절히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인지 행동 요법, 정신 치료, 상담 치료, 행동 요법, 운동 치료, 생활관리 등의 비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요법과 비약물 요법을 적절히 병행하면 단독 치료보다 효과가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의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울증 증상이 의심되시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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