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20~40대의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풍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30만8728명이었던 통풍 환자 수는 2023년에 53만5100명으로 약 73% 증가했습니다.
통풍의 원인과 위험 요인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통증은 매우 강도가 세서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작이 나타나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층에서 통풍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식습관의 변화에 있습니다. 통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퓨린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것입니다. 퓨린은 몸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요산으로 대사되는데, 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관절 연골과 주변 조직에 쌓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가공식품, 과일주스, 살코기, 등푸른 생선, 맥주 등이 있습니다.
젊은층의 통풍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술,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늘어난 데 기인합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생활습관과 신체활동 부족도 통풍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비만이거나 단백질 보조제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통풍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소입니다.
통풍의 증상과 치료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부터 시작해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은 특히 심각한데, 첫 번째 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재발이 반복되면 증상이 악화되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증상이 없지만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단계에서 통풍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며, 주로 혈액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됩니다. 통풍 발작이 오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산 수치를 근본적으로 낮추는 약물도 함께 사용됩니다.
통풍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입니다. 초기에는 발열감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이 통증은 몇 시간 이내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통풍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통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고, 곡류,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 저지방 우유, 아메리카노, 사과, 바나나 등 퓨린이 적거나 요산 배출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산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하루 500mg의 비타민 C 섭취도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김유근 병원장은 "통풍은 평생 요산 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더라도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작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두길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치며
통풍은 이제 중장년층만의 질병이 아니라, 20~40대 젊은 세대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식습관 변화와 생활습관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는 통풍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풍을 예방하고,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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